2025년, 국내 대표 IT 기업인 네이버와 카카오가 AI 기술의 급속한 발전 속에서 새로운 생존 전략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더 이상 검색과 메신저에 기반한 전통적인 플랫폼 구조에 의존하지 않고, 커머스와 인공지능(AI) 중심으로 사업의 무게추를 옮기고 있습니다.
AI가 흔드는 플랫폼 생태계
2025년 5월, 애플의 에디 큐 부사장이 "AI가 검색 엔진을 대체할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글로벌 및 국내 IT 업계에 큰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실제로 이 발언 직후 네이버와 카카오의 주가가 급락했고, 이는 AI 검색 경쟁이 단순한 미래 과제가 아니라 현재 진행형이라는 점을 보여주는 신호였습니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오픈AI와 같은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생성형 AI 검색 시장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는 반면, 국내 플랫폼 기업은 그 격차를 좁히기 위해 전략적 전환에 나서고 있습니다.
네이버, 커머스와 AI 연결 전략 강화
네이버는 2025년 1분기 기준으로 2조 7868억 원의 매출과 5053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견조한 성장을 이어갔습니다. 특히 커머스 부문 매출이 7879억 원으로 12% 증가했고, 커머스 광고 매출도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네이버 관계자는 "기존의 검색 중심 플랫폼에서 벗어나, AI 기반 추천 서비스와 커머스 간의 자연스러운 연결을 통해 이용자 경험을 혁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하반기에는 AI 콘텐츠 탐색을 고도화한 통합 검색 시스템 개편도 예고되어 있습니다.
카카오, 카톡 중심 커머스 생태계 구축
카카오는 2025년 1분기에 1조 8637억 원의 매출과 1054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으며, 광고·커머스 부문은 성장세를 유지한 반면, 게임·웹툰 등 콘텐츠 부문에서의 실적 부진으로 전체 실적이 감소했습니다.
하지만 카카오는 ‘톡비즈’와 ‘선물하기 추천’ 기능을 통해 메신저 기반 커머스 모델을 강화하고 있으며, AI 추천 기술을 접목한 커머스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동시에 조직 구조를 개편하며 AI 중심의 경영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국내 플랫폼 기업의 생존 전략은?
이처럼 네이버와 카카오는 단순 콘텐츠 플랫폼을 넘어서 AI와 커머스를 결합한 신비즈니스 모델을 구축 중입니다. 이는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외부 콘텐츠 플랫폼의 영향력 증가와 글로벌 AI 기술 격차라는 복합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풀이됩니다.
앞으로의 경쟁은 단순한 검색 쿼리 확보가 아닌, 사용자의 행동 데이터를 분석해 최적의 소비 경험을 제공하는 'AI 커머스'의 영역으로 넘어가고 있습니다.
맺음말
AI 기술의 발전은 위기이자 기회입니다. 네이버와 카카오가 기존 플랫폼 모델을 넘어 새로운 디지털 생태계를 만들어갈 수 있을지, 그리고 국내 IT 산업의 경쟁력이 어떻게 재편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커머스와 AI의 융합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생존의 조건이 되고 있습니다.